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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 내게 샘 닐이라는 배우는 본연의 직업적 이미지보다 우주 다큐멘터리의 MC 겸 나레이터로 더 친숙하다. 그도 그럴 것이어렸을 적 그 다큐멘터리를 하도 좋아해서 20번은 넘게 봤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일까? 그런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보니호러물의 주인공이라는 게 사실 와닿기 않았다. [에어리언 1편]이 비슷한 호러물이었다는 점, 그 것을 성공리에 리부트 & 프리퀼한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평가에서자주 등장한 추억의 영화가 [이벤트 호라이즌]이라는 점, 그리고 다음 영화 평가가 아주 높다는 점 때문에 보게 되었는데 대충 스킵하면서 보려던 것이 처음 우주선 장면에 숨어 있던 SF의 취미적 성향이 한번에 폭발하여 결국 끝까지 봐버렸다. 스토리를 내가 봤을 땐 .. 더보기
리미트리스 Limitless 2011 인간은 정말 100%의 가동률을 내지 않고 생활하는 것인가? 에서 시작한 듯한 이 영화는그렇다면, 인간이 뇌를 모두 사용한다면? 그리고 세상에서 내가 가장 똑똑하다면? 이라는전제로 가정으로 영화는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약을 통해서 그는 똑똑해지고, 아니 세상 어느 누구보다 강한 인간으로 재 탄생하는 그의앞에는 두려울 것이 없다. 다만 영화 속 인물들 중, 자신을 죽이려던 깡패의 모습은 자신의타락한 모습이기도 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똑똑해지면, 두려운 것이 없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통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아마도 사랑을 원할 것이고, 권력과 명예를 원할 것이.. 더보기
에브리씽 머스트 고 Everything Must Go 처음 시작은 전형적인 영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야기는 시작되야하고 특별해야하되일반성을 지녀야하며, 공감할 수 있어야 했기에 살짝 진부하게 느꼈졌다. 그냥 유머가 조금 가미된 드라마겠구나. 리미트리스를 보면서 잠자기전 볼 영화로 봤기 때문에 별 기대를 안하고봤고, 보면서 잠들 줄 알았는데 나름 철학이 들어나 보이는 것이 참 맘에 들었다.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크랭크인을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제목 그대로 인 것 같다.모든 것은 떠난다. 상실은 나 자신을 찾기 좋은 곳이다. 이 말을 주제가 바로 이 영화의 시작이자, 끝이 아닐까? 맥주먹고 정신이 알딸딸하니 글도 안써지고 졸리고 급하게 정의내리자면 그렇다. 더보기
호텔 르완다 Hotel Rwanda 2006 이 영화의 큰 이슈는 제국주의 서방세계와 현대의 서방세계의 공통점, 그리고 르완다의 인종적 문제가그 것이다. 특히 호텔 르완다는 벨기에의 식민지적 모순이며, 폴이 가진 인맥 또한 식민지적-서방주의적모순이다. 이는 굉장히 중대하고 서방세계가 비판받아야할 문제이다. 그들을 숭상하는 우리나라에선 비판의 대상이되기 힘들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이들 만큼 위선적이고 세계에 대한 삐뚤어진 동정을 품는 곳이 또 있을까? 역사를 아는 이들은 그들의 문화와 정치, 경제가 바로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의 피와 눈물과 시체 위에 세워진 것임을 알고있다. 또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빈곤, 정치적 불안정, 난민, 독재들이 그들의 마스터피스라는 것이 모순이며, 더 웃긴 것은.. 더보기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현실주의적 만남의 이야기 This is not a love story 조이 누님 이때 결혼하셔서인지 영화가 더 살아 보이는 듯...흑흑 더보기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SF 영화중에서 이렇게 멋들어지게 영상미를 만들어낸 영화가 있을까? 보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라는 전제로 나온 영화였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샀던 영화였으며, 이렇게 에어리언이 탄생했다!라는 설명을 해줘야하는데 전체적으로 설명이 아닌 설득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거에요. 정말이라니까요?하고 말하지만, 어딘가 궁색한 데가 있다. 데이빗으로 나온 로봇은 에어리언 시리즈에서 나온 정통적 위치를 고수한 반면 철학이 부족했다. 아니 퇴색되어 이해못할 행동을 일삼는 어리석은 로봇일 뿐이었다. 또한 주인공들이 죽어나가는 것도 시원찮았다. 그냥 지나가다 깽판치는 듯한 느낌의 우주선 공격장면과 에어리언의 전신이 태어나는 것도 단지끼워맞춘 듯한 느낌이.. 더보기
드라이브 Drive 2011 정말 볼게 없어서 고르고 고르다 촉으로 고른 영화이다. 그 말인 즉, 기대란 전혀 없이 봤다는 것이다. 사실 아침에 프로메테우스에서 느낀 답답함을 시원하게 날려줄 그런 영화를 바라고 있었는데 이 영화는 남은 20%외에도180%를 채워준 영화였다. 오프닝이 참 80년대스러워서 우려를 했었다(분홍 글씨라니...완전 80년대 글씨체 아닌가?!). 보통 감상에 젖어 과거를 복제하는 영화는 촌스러움이 묻어나기 마련이라 더욱 우려했었다. 하지만 주인공, 조연, 감독 모두 80년대 느와르를 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할 줄 아는 배우였고 그결과는 놀라운 시너지의 연속이었다. 감독이 잡아내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물론이고, 그렇게 잡아낸 감정은 느와르에 맞는 그 것이었다. 거기에 더해 많은 대사 없이,.. 더보기
킬러 엘리트 Killer Elite 2011 제이슨 스타뎀의 멋들어진 액션과 클리브 오웬, 로버트 드 니로의 명 연기가 함께 했던 영화. 나름 킬러의 고민과 현실적 문제를 담고 있다. 더보기
더 빅 이어 The Big Year 2011 솔직히 줄거리를 보고 새를 가지고 무슨 대단한 영화를 만들까 싶었다. 그래도 코미디라는데 한번 볼까하는생각에 가볍게 보기 시작했다. 새를 단순한 새로써 보는 것이 아닌 자유롭고 치열히 삶을 살아가는 우리와 비유하여그 끝으로 향하는 점, 나레이션으로 자칫 지나칠 수 있는 교훈과 생각거리를 집어주는점이 감동이었다. 물론 그에 걸 맞는 아름다운 배경과 지금이라도 당장 배낭을 싸서떠나고 싶게 만드는 저 풍경이 있었다.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저 새들이 우리의 마음을간지르지 않는가?! 앞 뒤 없이 하나의 방향을 향해가는 사람은 분명 그 것을 사랑하고 좋아하며, 목숨과도 바꿀 만큼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 길을 택한.. 더보기
원 위크 One Week 2008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나레이션,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그들의 뒷이야기를 들으며그들의 행복을 생각하게 하면서도 그는 일주일이란 시한부 인생을 지닌 채 방황한다. 단순히 삶의 색다르고 반항적인 마음이 아니라 그가 지닌 인생의 회의를 안고 시작 된 여행이라봐야하지 않을까? 그의 모습은 시시각각 변하지만, 표정에서 묻어나오는 슬픔을 단순히 암환자의것으로 단정짖기엔 너무 인상이 깊다. 그는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앞만보며 살아왔지만 딱히 자신에마음에 들게 살아온 것이 아니었기 그 회의감은 깊게 느껴지잖은가. 삶의 목적이 없는 발 닿는그 곳으로 옮겨가는 그 모습은 다시 왔다가 돌아가고 출발하는 끊임없는 인생의 연속과 닮아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