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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미드

굿 와이프 The Good Wife Season 2 Episode 09




<시간>

 참 재밌게 여겨지는 것이 시간이다. 

 24시간을 나누어 놓은 시계를 보자면 시간이라는 것이 등분 된 케이크처럼 느껴진다.

마치 생일 케익처럼. 하지만, 알고보면 시간이란 한정 된 원이나 네모안에 그어진 선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 현재이자 과거이며, 미래인 것이다.

 새악해보라. 군대있을 적 휴가를 기다리던 그 지루함과 초조함의 총합의 느낌은 휴가 때의

시간흐름을 느낌의 총합과 비교했을 때 시간이 더 짧음에도 긴 것 처럼 느껴지는 즉, 절대적으로

상대성을 띄던 것이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사형수가 기다리는 삶의 끝을 기다리는 그의 심정은 어떠할까?


 짧을까? 길까?


 그의 생물학적 시간은 당연히 몇십년을 더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사회에서

주어진 시간은 단 몇 시간 뿐이다. 간단한 계산으로도 얼마만큼의 시간이 압축되어 있는지를

볼 수 있다. 더 생각해 볼것은 그가 미처 이루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미련이며, 후회

좌절감이다. 게다가 그가 억울하게 맞이하는 순간이라면 욕지기가 튀어나올 부분이다.


 지극히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시간이라는 것이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과 흥미, 또는 지루함에 이루어지는 것임을 염두할 때 죄수의 시간도 그와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즉, 그가 얼마만큼 후회없는 삶을 살아왔는지 또는

그가 얼마만큼 생에 미련이 남았는지가 바로 그 순간의 측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