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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헝거게임 The Hunger Game 2012





 책으로 이미 만나본 영화이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영화였다. 

 처음 이 영화가 나온다고 했을 때엔 정말 환호성을 질렀다. 그럴 수 밖에 없던 이유가

책을 읽으면서 이 소설은 영화로 되었을 때 그 진가를 더 드러내겠다 하는 생각 때문이었고

그 생각은 소설의 끝에 다다라면서 더욱 커졌었다.


 그랬기에 이 영화는 원작 판타지-SF를 많이 만들어본 헐리웃의 경헝으로 충분히 살려낼

수 있을 거라 믿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물론 액션의 경우만...



  <배경설명의 엄청난 부재>

 일단, 3부작 소설의 첫 부작인 헝거게임을 영화화 한것이다. 그렇다 해도 이 영화 한편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후편을 암시하는 영상이나 장면이 턱 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단점인지

장점인지 충분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소설에서는 심도 깊게 배경관을 설명하는 데 소비했던 투표전까지의 게일, 피타와 캣니스의 관계

다음 작품에서 중요한 심리상태를 묘사해줄 고양이와 가족과 캣니스의 관계. 헝거게임에 한 소녀에서 독립군의

심벌로, 그리고 그녀와 함께 그 중요성을 더해질 흉내어치-모킹제이의 이미지적 격상은 단순히 소품으로서

이런 것이 있단다하고 집고 넘어갈 뿐이었다.

 또한 헤이미치가 왜 술주정뱅이가 되었고, 스타일리스트들과의 친분관계, 그 중 시나의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지 못한 점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액션에 치중했던 감독>

 원작을 읽은 이는 어쩔 수 없이 내가 그려냈던 부분과 영화가 그려내는 부분을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소설에서는 무려 삼분의 일을 12구역을 그려내는 데 할애한다. 때문에 헝거게임이라 불리우는 본 내용이

오히려 짧게 느껴질 정도 였다. 또한 감성적으로 캣니스를 그려내고 있기도 하다.

소녀가장으로서의 캣니스, 사냥동료로서의 캣니스, 마을 주민과 병사들에게 몰래 사냥감을 파는 암매매꾼 캣니스, 

그것을 모른 척 넘어가는 12구역 출신 군인들과 대장, 암울히 다가오는 12구역의 모습들.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역활을 대신함에 힘들어하는 캣니스, 그러면서도 동생을 위해 자원하는 그녀, 

그리고 그 사이사이 등장하는 피타에대한 그녀의 감정과 게일에 대한 감정. 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헤이미치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던 캣니스, 연기로 사랑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가식에 역겨워하던 캣니스. 


 스노우 대통령의 그 역겨운 피냄새와 더러운 인격을 보여주지 못한점.


 원작소설과 비교할 때 뭐든지 2%아니 20%부족하게 느껴지는 건 소설을 읽은 모든이의 공통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혹평을 주는 사람들은 대개가 헝거게임의 잔혹함을 못해서이다.

 그건 감독의 영상적 처리에 치중한 나머지 놓쳐버린 감성의 부분이기도 하다. 


 가장 안타까운것은 뚜렷하게 악역을 잡아주지 못한 점이다. 

(소설과 비교했을 때)스노우 대통령이 마치 사람좋은 할아범처럼 나오는 게 분명한 오류였다. 그 때문일까? 

관객들이 헝거게임을 정말 이해하고 보는 걸까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많은 이들이 판엠과 그에 추종하는 

구역들과 반발하는 구역들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래서 심지어는 헝거게임이 영화속에서 왜 흥행되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이점에서 이 영화는 2류영화로 전락하고 말았다.



 <잘만든 작품이다, 머리비우고 보기에는>

 트와일라잇 보다야 훨씬 잘 만든 영화다. 트와일라잇을 영화로 봤을 때 그 어이없고 짜증나던 기분이란...

비록 소설 속의 모든 내용을 다 담아낼수는 없다는 것을 십분이해했을 때에는, 이 영화가 보여준

200분의 시간은 재밌게 다가왔었다. 베르나르의 소설 '신'이나 일본의 영화 배틀로얄과 비슷하게 느껴지던

충격적인 헝거게임이 잘 표현한 것 같다. 다만 설명이 많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쉬웠을 뿐이다.

 그전까지 (위에서 말했듯 절대악의 부재로)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보던 관객들이소설장면에서 충격적으로 

그려졌던 장면을 더욱 극대화시켰던 시합 시작후 1분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어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이제 시작인 헝거게임>

 가상의 게임은 이제 더욱 증폭된다. 두 번째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질지는 원작을 읽은 이들이면 다아는

사실. 바로 두 번째 헝거게임이다. 실제에서 연기를 통한 사랑을 보여주는 복잡해지는 캣니스와 피타, 그걸 보면서 괴로워

하는 게일. 그리고 다시 소환되는 둘. 그리고 두 번째 헝거게임 도중 일어난 전체적 반란과 그것을 막기위해 나선 캣니스.

이거겠지 뭐... 근데 반란시작되면 중요해질 흉내어치와 금지된 구역, 게일의 중요성을 모두 부각시키지 못했던 감독은

어떻게 다음 작품과 연개를 시킬지 관심이 간다.


PS. 진행자로 나왔던 이사람 정말 원작과 싱크로율이 높다. 이 부분은 백퍼센트 만족했던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