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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머니볼 Moneyball 2011



 <편견을 넘다>

 편견고정관념한정된 시야소심한 생각모두 스스로를 안주하고열심히 내달리는 사람

이 아닌 주저앉아 자신들 만의 판을 벌리는 이들의 모습이다.

그런 곳에서 진보 혹은 새로운 물길을 연다는 것은 바보스럽게 보이고그들에겐 아웃사이더

로 보일 것이 틀림없다하지만그 신념이 옳다고 여겨지고또한 옳을 때 나의 모든 것을

뛰어넘어 인생을 걸게 된다면어떤 기적이 일어날까바로 그 기적에 관한 이야기머니볼을

살펴보자.

 

 <스스로 지녀야 할 가치>

 모두가 공용으로 생각하는 가치가 썩었고새로운 물을 받아들여 정화시켜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물갈이 되지 못하는 고요한 호수는 그대로 썩어갈 수밖에 없다그래서 인생의

휴식도 그 자리에 주저앉음이 아닌 쉬엄쉬엄 거닐기라도 해야 하는 것이다상황의 한계를 정

함은 자신이 지녀야 할 가치로 나아가야될 만한 가치가 되지 못함을 의미한다그럴 땐 다른

한계를 지정함이 아닌무한의 가치를 추구해야한다그것은 철저히 사실에 바탕이 된 사색이

동반될 때 이루어질 것이다.

 바로 그것이다그래서 그것이 야구이던무엇이던 간에 밀고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고 물꼬

를 터내는 힘인 것이다많은 생각과 통찰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범자는 지자만 못하고 지자는 호자만 못하다.>

 지니게 된 가치는 신념과 같다신념은 간단히 정해지지만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은 생명과

같다그렇기에 신중한 신념의 선택을 하거나광범위한 지식을 지녀야한다.

 사색 된 신념-가치는 열이면 열반드시 믿고 나아가야한다세상이 무슨말을 하던 상관없다.

오히려 그럴 때면 고민이나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총괄 된생각으로 스스로의 생각

을 날카롭게 한다그렇게 얻어진 송곳으로 세상의 방관한 벽을 뚫어내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뚫기 위해선 모터가 필요하다그 모터가 가치의 신뢰이다내가 믿지 못하는

가치 따위는 죽은 생각이다그 것을 위해 애쓰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세상은 넓고 한정 된

것은 시간이다그렇기에 우선순위를 쓰는 것이다.

 

 <감독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스포츠 영화의 꽃은 경기를 지켜보고 그것에서 오는 긴장숨죽임그리고 환희의 순간이다.

하지만감독은 그것 따위는 상관없이 단지 주인공 빌리 빈의 시선을 쫓고 있다재능있는

부단장도 아니고 야구감독의 시선도 아닌 순수한 빌리의 시선이다쫓고 있는 눈을 통해

보자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다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구단내의 시선과 딸의 동정어린

시선에 대한 분노잘 풀리지 않는 경기그리고 조롱받는 자신의 야구 방식.

 야구는 몸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에 정확히 결정적 단언을 할 수는 없다만그것이 말하는

논지는 이해할 수 있겠다하지만영화 보는 이의 편은 주인공이라고 그의 철학을 좀더 믿

고 싶다그것이 나의 현재 가치관과 비슷하거니와 또한 정말 통렬한 웃음을 선사해준 장면

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평론가해설자들은(심지어 코치들까지도입을 모아 말하길 그의 분석적 경기방식

을 꼬집고 욕한다하지만그들에겐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이려는 시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그래서 정체되는 것이겠지만... 어쨌든 과정의 중요성만한 것이 결과라고 20연승이라는

대업을 이뤄내는 데 중점적 역할을 하지 않았던가?!

 감독은 이렇게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보수의 정체보다는 미온적일 지라도 새로운 시각에 대해

좀 더 옹호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