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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듄 Dune 2021 - 2회차 / 생애 첫 IMAX 감상 / B열 IMAX

 

10월 24일 일요일에 이미 한번 일반 상영관에서 관람을 했지만

장엄한 미장셴을 IMAX로 꼭 보고 싶다는 마음이

용산까지 가야하는 귀차니즘을 이겨내게 만들었다.

 

안타깝고 비통하게도 앞열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 좌석이나 우선 예약했다.

그러고서 찬찬히 IMAX를 상영관을 알아보니

앞열은 목아프다 안보인다 어지럽다

후기가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건

현재 용산 아이맥스관의 영상이슈였다. 

 

해당 이슈를 해결하러 아이맥스 엔지니어가

이미 한국에 들어왔으지만 자가격리에 들어가 언제 해결될지도 모르는 상황. 

 

생애 첫 IMAX를 관람하는 경험이니 아무렴 어때 하는 생각으로 일단 A29열을 예약하고

계속 상영관을 재조회해서 좋은 자리가 생길 때마다 좌석을 옮기다보니

상영 30분전에 B21열을 예약할 수 있었다.

진짜 찰나에 G25열이 나왔으나 새로고침하는 순간 사라지기도 했지만,

그나마 B열이니 낫겠지 했다.

 

 

 

 

그렇게 부푼 마음을 앉고 생애 처음으로 IMAX 상영관을 들어섰다.

머리를 들어올려 보아야할 정도로 높은 스크린은 600명이 앉는 좌석 공간이 조그마하게

보일 정도로 거대했다.

 

B열에 앉으니 이건 고개를 쳐들고 밤하늘 별을 헤는 듯한 느낌이었다.

CGV인데도 롯데시네마에서 보던 똑같은 광고가 나오는 구나하고 신기해하던

고루한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시작했다.

 

아... 그런데 기대가 커서인가 너무 실망스러웠다.

분명 두 눈을 꽉채우는 몰입감은 압도적이었지만

화질이 너무 물빠진 색감이었다. 쨍하지 못하다.

그러니까 마치 물빠진 색감에 모니터로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김포공항 롯데시네마에서 보던 화질과 색감이 4K OLED라면

CGV 아이맥스는 크기만 컸지 20년전 영등포 단관극장에서

필름 영사기로 보았던 때의 조야한 색감이었다.

 

실망감은 아이맥스 스크린을 꽉채우는 영상비로 전환 될 때 더 크게 들었다.

글로수 라반이 아라키스에서 멜란지 채굴기를 내려다보는 장면이

첫 아이맥스 스크린 영상비가 등장하는 장면인데 전혀 압도적이지 않았다.

그냥 거대한 주황빛 싸구려 그림 같았다.

 

아이맥스에 너무 실망은 했지만

2회차여서 보이는 편집과 연출 기법

그리고 스쳐가는 대사 한마디에 녹아있는 떡밥과 세계관 설명이

눈과 뇌를 즐겁게 해주어서 2시간 40분이란 긴 러닝타임이 금방 지나가 버렸다.

 

처음으로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영화를 본 것이고

현재 아이맥스 영사기가 고장나서 화질이 이상하게 나온다고 하니

그런 이유일지도 모르겠으나

 

굳이 아이맥스를 보려 지하철을 40분이나 타고 찾아와야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채웠다.

그나마 포스터와 스탬프를 찍는 굿즈라도 줘서 1만 7천원이 안아까웠지 

차라리 일반상영관 조조영화로 2번 보는게 이득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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