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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2007




키워드 : 

향수 - 13명의 처녀, 욕정

냄새 - 악취, 자신의 무취, 죽음, 본능

사랑 - 집착, 일그러진 욕망, 집착


 악취와 인정이란 존립하기 어려운 시장통에서 무취의 '장 밥티스트 그르누이'가 태어난다.

탄생과 함께 죽음을 가져온 그는 그 자체로도 악의 상징이다. 악은 무취로서 자신의 존재를

숨긴다. 향기란 모든 생물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가장 은밀하게 감추어진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향수를 사용하는 이는 자신에게 집중하기를 바라는 욕망이 들어있는 것이다. 

수 많은 욕망의 이름 중에 스스로를 낮추기 위함은 없다. 모든 것은 나를 통한 나를 위한

나를 향하기 위함이다. 

 향기 없는 자는 없다. 그것이 퀘퀘하게 퍼져나오는 남정내의 냄새이던 감미롭게 감싸올라

지나가는 이가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아름다움의 향취이던 고유의 향이 있기 마련이다.


 무취는 무엇일까? 악마도 자신의 향기를 뽐내고 다닌다. 강악하게 느껴지는 유황냄새가 그것이다.

 




 13명의 처녀는 주인공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한 순간 강렬히 찾아온 사랑의 미묘한 향은

그가 시궁창 같은 곳에서 구르며, 스쳐지나가며 콧동냥하며 맡던 것과는 달랐기에 더욱

이끌렸을 것이다. 사랑의 페로몬이랄까? 

 주인공은 의도치 않게 첫 살인을 저질러 버린다. 애석함도 잠시 그가 갈망하던 향기는

점점 그의 곁을 떠나가고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담지 못할 물을 끌어안듯 그녀의 체취를

강미한다. 그리고 절망한다. 죽은 이는 더 이상 향취로 자신의 사랑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 것이 체취에 대한 집착과 그녀가 남겼던 체취에 대한 사랑의 시작이었다. 


 집착의 완성은 어느 날 이야기했던 파라오의 무덤에 관한 전설과 같았다. 모든 이를 욕정의

유토피아로 이끄는 그 모습은 또 하나의 지옥이었다.















 그는 다시 파리로 돌아간다. 스스로가 만들어 냈던 천상의 향취를 뒤집어 쓰고 사랑받지

못했던 그는 절멸적 사랑으로 회귀한다.





 아직도 이 마지막 부분이 크게 이해 되지 않는다...


 < 잡담 >
 어느 날 우연히 본 영화속 주인공의 어린 날의 모습을 보고 이걸 봐야 겠다 생각했는데
오늘 다보게 됬네요. 왠지 알듯 모르는 느낌의 주인공이 꽤나 혼미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마지막 부분은 주인공이 체취를 가지는 장면이고, 그 것은 그가 평생 받지 못했던
사랑의 대가이겠죠. 일그러진 사랑의 한 면.

 어쨌든 오랜만에 볼만한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더불어서 영화를 보는 목적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맥주와 안주거리 영화인가, 이것에 깊이 빠져들고 보기위한 영화인가, 단순히 리뷰를 
위한 하나의 영감을 위한 것인가하고 말이죠.

 나름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 이야기였습니다.

 여자들도 예쁘고, 13번째 처녀로 등장한 여성도 찾아보니 저랑 동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