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던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
우아한 음악과 아파트의 다큐로 시작하는 도입부에서 확 몰입감을 가져왔는데
그 후부터 휘몰아치듯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인 다음
스토리를 쏘아붙이는 게 아주 그냥내 머리채를 이리 흔들었다가 저리 흔들었다가
정신없게 막 흔들어놓더니 어느 순간
이제 그만 제발... 힘들어... 할 때쯤 영화를 끝을 내준다.
2009년 영화 더 로드를 볼 때 느꼈던 끝없는 절망과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내가 저랬다면 하는
공포감이 나를 압도하는 작품이었다.
여름 공포영화 귀신 볼 필요 있나, 이 영화보고 인간 군상을 보는게 제일 무섭다.
스포주의
그나마 망해가는 세상이지만 온기 어린 마무리는 다행이었다
이 엔딩 아니었으면 난 오늘 루머의루머의루머를 보았을 때 만큼의 멘붕에 빠졌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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