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6일의 역사적 순간을 기억하고자 한다.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보면서 감탄하였다.
그리고 아사다 마오 선수의 연기를 보면서 대단치 않다 말한 이가 누구였는가 생각했다.
둘의 연기는 뛰어났으며,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사실이다.
다만, 나의 눈에는 아사다 선수의 연기는 점수를 향한 연기였고,
김연아 선수의 연기는 한 마리 페어리가 춤을 추는 듯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손짓 하나하나가 나의 감정을 어루만졌고, 그녀의 표정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았다.
정말 그녀가 페어리가 아니면 무어란 말인가?
아사다 마오, 그녀의 연기력이 지난 어떤 대회보다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고
감탄해 마지 않지만 김연아, 그녀의 신들린 연기에 미치지 못했다.
두번이나 김연아 선수를 칭찬하며, 아사다 마오 선수의 연기력이 모자라다
말하는 이유는 아사다 마오 선수가 객관적으로 조금은 모자랐음을 분명히 하려는 데 있다.
하지만, 이런 객관적 사실을 비아냥 거리며 인신공격을 하는 데에는 한참 이유가 모자라다.
그녀에게 수고했다고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향해 열심히 해달라는 말을 해주면 안되는 것인가?
사랑한다는 반어법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솔직히 나도 이렇게 아사다 마오를 욕보이는 자들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있는 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긴 하다. 내 인생에 그녀들의 노력과 열정의 반만큼이라도 세상을 살아보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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