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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영웅 김영옥 2012/7/12 1독




영웅 김영옥

저자
한우성 지음
출판사
북스토리 | 2006-05-2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미국과 일본이 인정한 탁월한 지도자 '김영옥 미육군 대령'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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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김영옥 2012/7/12 1독


 < 어떻게 읽게 되었는가? >

 군대에서는 내가 군대에 있다는 치기 섞인 감정으로, 사회에서는 바쁜 학업이 장애물이었다(물론 잊고 있던 것도 큰 이유이다).

 그렇게 방학을 맞이하고 어느 날, 뉴스 메인에 이분에 관한 어떤 기사를 보게 되었고 강렬한 자석처럼 이끌려 이분의 일대기를 어느샌가

읽고 있었다. 마치 어떤 계시가 있던 것처럼.



 < 영웅을 자부하지 않는 영웅 >

 글쓴이는 서문에서 그의 조용한 겸손과 담담히 말하는 아우라에 반하였다 고백한다. 훈장을 자랑하지 않는 군인이 세상에

어디 있던가? 이러한 겸손은 단지 세월에서 우러나와 만들어진 노신사의 품성이 아닌 그의 천성이었다. 이탈리아에서 

은성무공훈장을 받을 때도 그러했고, 한국전쟁 당시에도 특별무공훈장을 거절했을 때도 그러했다.


 이런 모습을 비추었을 때, 묵묵히 세상에서 빛나고 있는 사람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미덕은 많이 경시되어 한 없이 높이기를 

좋아하는 우리 사회에 큰 교훈을 준다. 토크 쇼에 나와서 자신을 드러내보이던 그들과 다른 진정한 인간 영웅으로 내게 다가왔다.



 < 편견과 그의 인생 > 

 미국이 겨우 편견과 차별의 시선을 버리기 시작한 것이 채 30년도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모든 가슴 속 차별을 버리지는 못했겠지만

최소한 머릿 속 차별은 많이 없어졌다 보인다. 그러했던 때에 나라도 없어진 동양의 민족이 무슨 대접을 받겠는가. 중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어디 붙은 지도 모르는 나라에서 온 유색인이 하는 일들이 그들 눈에 아니꼽게 보이는 것은 당연했으리라.

 

 그가 처음 맏은 재미 일본계로 구성 된 100대대, 유색인으로 구성 된 442연대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놓친 진급의 기회들 백에 백이

모두 편견으로 그가 진급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해도 대부분이 유색인이었기에 힘들었던 과정이었다. 

 다만 내게 편견이란 부분이 다가오는 것은 유색인이란 차별이 아니라 뚱뚱하기 때문에 왔던 차별로 겪었던 고충이었다. 물론 그러한

고충보다야 더 큰 아픔이 있었겠지만, 솔직히 내게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 아니라 가슴에 와닿기에는 나의 경험적 측면에서 접근 할 

수 밖에 없었다. 


 위관급에서 영관으로 진급에서 고통이 어마나 크던가 이탈리아에서의 많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 참전이후 큰 공적들을 쌓은

뒤에야 최초의 유색인 대대장이 되었으니 말이다. 이러한 고초를 책을 통해 함께 여행했기에 그가 소령이 되어 사실상 대대장에서

실제 대대장이 되었을 때엔 가슴벅찬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수고와 진정성을 진심으로 느꼈기 때문이기도 했다.



 < 영욱의 아름다운 얼굴 >

 그의 모습을 담은 저 위에 얼굴을 볼 때마다 그와 함께 아로새겨진 세월의 흔적과 올바른 신념으로 살아온 것을 말해주는 입매가

참 마음에 든다. 사람은 저 마다 불혹을 넘기면 자신의 얼굴을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던가? 

 인생이 묻어나는 그의 상을 보고 있자면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나는 어떠한가? 



 < 자유로운 사고 방식 >

 그에게서 가장 절실히 배운 것은 고정적 관념으로 전투를 하도록 배운 그가 구사한 전술과 유연한 사고방식이었다.

 이미 짜여진 대형과 진형은 검증되고 보완되어 왔다는 점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지니지만, 그러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존재한다. 특히나 유럽 전통의 전투가 필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산악과 구릉이 많은 이탈리아나 우리 지형에서는

그 장점이 크게 발휘되지 못했었기에 그가 구사했던 전투 방식을 통해 얻은 신뢰와 뚝심을 가지고 얻은 지휘계통의 반전은

그에게서 배울 수 있는 두번째 교훈이었다. 대대급 작전에 포병 지원을 군-사단급으로 받는 다는 발상과 계급을 막론하고 아이디어를

차용하고 그를 인정하는 대범함, 어떤 전투상황에서도 정확한 판단과 잃지않는 평정심,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작전을 짜고 지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와 통솔력, 병사를 존중하며 그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면 명령에 반발할 수 있는 용감함, 

그리고 스스로의공적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은 그를 품었던 지휘관들이 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창의성과 자기 표현의 시대에서 배우고, 우상으로 삼을 만한 위인이지 않은가!



 < 작자의 재밌는 표현법 >

 한우성씨의 작법이 참 재밌게 다가왔다. '그'라는 표현 보단 좀 더 친숙하게 이름을 사용해 '영욱'이라 하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좀 더 인간 '김영욱'을 알아 간다는 마음이 들어 좋았다.

 

 



 PS. 그의 일대기를 담아 세상에 알려준 한우성님과 인생에 귀감이 되는 길을 걸어오신 김영옥님께 감사 드립니다.

 PS 2. 책이라고는 안드로메다와의 거리를 지닌 우리 학교학생들을 지녀 책을 소박히 지닌 학교도서관에 그의 책이 있던 것에 대해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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