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농담과 엑스맨 유니버스 속 데드풀이 디즈니로 간다면? 이란 가정에서 시작한 영화였다.
데드풀이 어벤저스를 동경하고 까이는 모습.
그리고 다시 돌아온 데드풀 1,2편 속 조연들과 사랑했던 연인과 조촐하지만
정이 넘치는 생일파티에
갑자기 TVA가 나타나 윗선에서 널 특별히 여겨 살려준다고 말하며 데려간다.
단박에 TVA 윗선이 디즈니란건 알 수 있는 장면.
새 유니폼과 무기까지 선물을 받아 신나하던 데드풀에게 패러독스가 근데 너가 속해있던
세계는 사라져. 라고 말한다.
이 때 내 머릿속에는 넷플릭스 마블 유니버스가 떠올랐다.
마블에 흡수 되며 사라진 히어로들. 마블 유니버스는 간접적으로 말할 수 있으나 등장은 불가능했던 히어로들.
그리고 그들의 올바름에 희생된 데어데블
그리고 마블 유니버스 속 드라마였지만 단 한번도 인정 받지 못하고
사라진 에이전트 오브 쉴드와 인휴먼즈
그렇게 데드풀 세계관이 사라질 거란 생각이 머리를 메우면서 아차 싶었다.
그 조촐했던 생일 장면을 보며 저렇게 허섭한 조연들 말고 이젠 어벤저스 같은 애들하고
어울리는 영화가 되겠네? 하고 속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데드풀의 선택은 영화의 톤을 결정했다.
중간 까메오로 등장했던 90년, 2000년대 잊혀졌던
그리고 한 족적을 남겼던 슈퍼히어로와 작품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으로 보며 박수갈채를 보내는 영화였다.
그랬기 때문에 - 스포일러 -
간지 그 자체였던 블레이드
혹평속에 사라진 엘렉트라
제작조차 엎어진 갬빗
독립된 명작이었기에 오히려 잊혀질 수 밖에 없는 로라가 나오고
싸우는 슬로모션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감동이었다.
그와 중에 깨알같은 MCU를 향한 조크와
데드풀 군단과 황당하게 전투가 끝나는 피터풀의 등장은 오히려 데드풀스러워서 좋았다.
오랜만에 눈가 촉촉하게 봤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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